
고등학생인 딸아이가 대형마트 장난감 코너에 가자고 했다.
“무슨 고등학생이 장난감이야~”
말이 입술 끝까지 올라왔지만 꾹 삼키고 말했다.
“그래, 가 보자.”
오랜만에 찾은 대형마트는 주차장 입구부터 차가 가득했다.
운 좋게 자리를 찾아 주차하고 필요한 물건 몇 가지를 산 뒤
아이와 장난감 매장으로 향했다.
나도 이곳에 와본 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예쁘고 귀엽고 재미있는 장난감들이
매장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다양한 캐릭터와 정교한 모양,
기발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구경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신기하고 즐거워졌다.
아이가 고른 귀여운 장난감 두 개를 사주었다.
처음에는 아이를 따라간 길이었는데
돌아보니 나도 함께 구경하고 웃었던 시간이었다.
어른이 된다고 장난감을 좋아하는 마음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보다.
아이의 마음을 막지 않은 덕분에
나도 작은 즐거움을 만난 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