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에 맞춰 역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이에게 연락이 왔다.
시간을 착각해 기차를 놓쳤다고 한다.
순간 욱하는 마음이 올라왔지만
숨을 한번 고른 뒤 말했다.
"괜찮아. 다음 기차 타고 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두 시간.
다행히 역 근처에는 새로 생긴 카페가 있었고,
차에는 노트북도 있었다.
자몽에이드 한 잔을 앞에 두고 노트북을 펼쳤다.
미뤄 두었던 일을 처리하고, 누군가 부탁했던 일도 끝냈다.
처음에는 잃어버린 두 시간이라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잘 얻은 두 시간이 되었다.
기다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마음을 바꾸면 또 다른 시간을 선물해 주기도 한다.
오늘은 기다림 덕분에
조금 더 여유로운 하루를 선물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