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의 재발견
우리는 많은 역량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익숙한 단어일수록 그 의미를 깊이 들여다볼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역량의 재발견'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게 지나쳤던 역량을 다시 읽는 시리즈입니다.심리학, 뇌과학, 철학, 그리고 커리어의 관점에서 역량의 본질을 살펴보고, 삶과 일 속에서 성장으로 이어지는 실천의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은 많다. 문제를 정확히 짚어내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그 생각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그보다 훨씬 적다. 회의실에서는 누구나 좋은 의견을 내지만, 그 의견을 끝까지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소수다.
우리는 이 차이를 흔히 능력의 차이로 설명한다. 그러나 실행력이 부족한 것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닌 경우가 많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과, 그것을 실제로 시작하고 끝까지 해내는 것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간격이 있다. 실행력은 바로 그 간격을 좁히는 역량이다.
실행력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오랫동안 관찰한 뒤, 실행력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훈련된 습관에 가깝다고 보았다. 그는 뛰어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특별히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가진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정하고 그것을 끝까지 완수하는 태도를 몸에 익힌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실행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능력의 한계가 아니라 아직 훈련되지 않은 습관일 뿐이다. 계획을 세우는 일과 그 계획을 실제로 수행하는 일은 전혀 다른 근육을 쓰는 작업이며, 후자는 반복을 통해서만 단련된다.
뇌는 반복된 행동을 자동화한다
신경과학자 앤 그레이비엘의 연구는 뇌의 기저핵이 반복되는 행동을 점차 자동화된 회로로 저장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처음 어떤 행동을 시작할 때는 의식적인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지만, 그 행동이 반복되면 뇌는 점점 더 적은 에너지로 같은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어낸다.
이는 실행력이 왜 시간이 지날수록 쉬워지는지를 설명해준다. 처음 하는 실행에는 큰 의지력이 필요하지만, 같은 행동을 반복할수록 뇌는 그 실행을 점점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바꾸어 놓는다. 결국 실행력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의지를 다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동을 반복해 뇌에 새로운 경로를 만드는 일이다.
실행하는 사람이 결국 기회를 만든다
커리어에서 실행력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크게 벌어진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도, 먼저 움직인 사람은 다음 기회를 만들고, 생각만 하던 사람은 같은 자리에 머무른다.
실행력이 뛰어난 사람은 완벽한 계획을 기다리지 않는다.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고, 그 행동을 반복하며 조금씩 방향을 조정해 나간다. 큰 결심보다 작은 실행이 쌓일 때, 그 사람은 어느새 다른 자리에 서 있다.
실행력은 화려한 순간에 드러나는 역량이 아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순간에도 계속 움직이는 사람에게 조용히 쌓이는 역량이다.
나에게 묻다
나는 지금 알고 있는 것을, 오늘 하나라도 실제 행동으로 옮겼는가?
오늘의 핵심 연구
피터 드러커는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관찰한 연구를 통해, 실행력이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훈련된 습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앤 그레이비엘의 기저핵 연구는 반복되는 행동이 뇌 속에서 점차 자동화된 회로로 저장되며, 이 과정을 통해 실행이 점점 더 쉬워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박소영|커리어온뉴스 편집장 · 『역량의 재발견』 기획연재
[역량의 재발견] 실행력이란, 아는 것을 오늘의 행동으로 옮기는 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