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춘기가 심했던 딸아이의 마음이
조금씩 부드러워지는 것이 느껴진다.
예전에는 손을 잡는 것도,
팔짱을 끼는 것도 슬며시 뿌리치던 아이.
그런데 오늘은 손을 잡고, 팔짱을 끼고,
어깨동무를 하며 함께 마트를 다녀왔다.
별것 아닌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걷고 웃는 시간이
이렇게 감사한 일이었나 싶었다.
언젠가는 끝나겠지 생각하면서도
참 길게 느껴졌던 시간.
오늘은 그 터널 끝에서
작은 빛 하나를 만난 기분이다.
딸의 손을 잡은 것이 아니라,
다시 이어진 마음을 잡은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