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고속도로와 주요 관광지로 향하는 차량 이동이 급증하고 있다. 이동량이 늘어나는 만큼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지는 시기다. 특히 최근에는 자동차보험 제도 변화까지 예고되면서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과 보상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교통사고 상담과 보상 컨설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라임에셋 368본부 이태호 본부장은 “사고는 운전 실력보다 방심과 조급함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며 “사고 직후 어떤 순서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향후 치료와 보상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태호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여름철 사고, 장거리 운전 피로와 방심이 주요 원인”
이태호 본부장은 여름철 교통사고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추돌사고와 측면 충돌, 단독사고를 꼽았다.
그는 “휴가철에는 장거리 운전이 많아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정체 구간에서 추돌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고속도로 진출입로나 휴게소 인근에서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다 측면 충돌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철은 폭우와 소나기가 잦고 피로 누적이 심한 시기”라며 “졸음운전과 과속, 빗길 주행이 겹치면서 차량 제어력을 잃는 단독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 접하는 사고의 원인은 대부분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조금만 더 가면 된다는 생각, 낯선 길에서의 조급함, 피곤한 상태에서 휴식을 미루는 행동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사고 발생 시 잘잘못보다 대응 순서가 먼저”
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들은 과실 여부와 합의 문제부터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태호 본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대응 순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비상등을 켜 2차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며 “부상자가 있다면 보험 처리보다 119 신고와 응급조치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 증거 확보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차량 위치와 파손 상태, 도로 상황, 신호 체계, 블랙박스 영상, 상대 차량 번호판, 목격자 연락처 등을 최대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부상자가 있거나 과실 다툼이 예상되는 경우, 음주운전이 의심되거나 상대방이 비협조적이라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장에서 감정적으로 합의를 시도하기보다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가장 큰 실수는 ‘별일 아니겠지’라는 안일함”
교통사고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에 대해 이태호 본부장은 ‘초기 대응의 소홀함’을 지목했다.
그는 “사고 직후에는 긴장 상태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병원 방문과 진단 기록을 미루다가 나중에 증상이 악화되면 사고와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미한 사고라고 판단해 너무 빨리 합의하는 경우도 흔하다”며 “추가 치료가 필요해질 경우 선택지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증거 관리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고 현장 사진, 진단서, 통원 기록, 통화 내역, 블랙박스 영상 등은 향후 보상 과정에서 결정적인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년 자동차보험 제도 변화 주목해야”
이태호 본부장은 2026년 자동차보험 제도 변화 가운데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으로 경상환자 보상 체계 개편을 꼽았다.
정부는 향후치료비 지급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고, 경상환자(상해등급 12~14급)가 8주를 초과해 치료받을 경우 추가 서류와 검토 절차를 거치도록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그는 “일각에서는 8주 이후 치료가 불가능한 것처럼 오해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의학적 필요성이 인정되면 치료는 계속 가능하며 관련 비용 역시 보험사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관행적인 장기 치료나 형식적인 합의보다 객관적인 기록과 의학적 근거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피해자 역시 정확한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뢰는 말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지는 과정에서 나온다”
마지막으로 이태호 본부장은 상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으로 ▲불안을 자극하지 않을 것 ▲과장하지 않을 것 ▲끝까지 책임질 것을 제시했다.
그는 “사고를 당한 사람은 이미 충분히 불안한 상태인데 공포를 키우는 방식의 상담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와 주의해야 할 부분을 정확하게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교통사고 상담은 첫 통화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병원 치료와 서류 준비, 보험사 대응, 합의 과정까지 이어지는 긴 과정”이라며 “고객이 방향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는 것이 상담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결국 고객은 화려한 말보다 필요한 순간 정확하게 움직여주는 사람을 신뢰한다”며 “그 신뢰를 지키는 것이 교통사고 상담 전문가로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프라임에셋 368본부 이태호 본부장은 “사고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올바른 초기 대응은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며 “당황하기보다 순서를 지키고 기록을 남기는 습관이 자신의 권익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