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제이알글로벌리츠 주주연대 대표 김현욱입니다.
오늘 저희 주주들은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한때 ‘안정적인 노후 자산’이라 믿었던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사상 초유의 법정관리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현재 언론에서는 시가총액 2,000억 원 수준을 말하며 피해 규모를 축소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실제 투자된 원금은 1조 원에 달하며, 채권까지 합산하면 약 1조 2천억 원 규모의 자산이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자산의 대부분은 은퇴 후 안정적인 생활을 꿈꾸며 평생 모은 노후 자금을 쏟아부은 소액주주들의 것입니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주주들에게 재앙이 되어 평온했던 삶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1. ‘삼박자 무능’이 빚어낸 인재(人災)입니다
이번 사태는 국토교통부, 금융감독원, 그리고 운용사의 무능과 안일함이 빚어낸 결과물입니다.
-국토교통부의 무리한 규제: 국토부의 무리한 ‘100% 환헤지’ 지침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환율 상승기에 막대한 환정산금이 발생했음에도, 운용사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적기에 헤지를 풀지 못해 실기(失期)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경직된 행정: 지난 1월 23일, 자금 수급을 위해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금감원은 명백한 규정도 없이 감정평가서를 요구했습니다. 이로 인해 유상증자가 철회되었고, 결과적으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완전히 놓치게 되었습니다.
-운용사의 도덕적 해이: 금융 환경 변화에 무지했던 운용사의 주먹구구식 운영과 정부 기관의 방치 속에서 주주들만이 모든 고통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2. 채권단과 정부에 간곡히 호소합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자율채권단 협약은 제이알글로벌리츠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본 리츠가 보유한 자산은 여전히 우량하며, 현재의 위기는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로 인한 ‘흑자도산’ 위기입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주주대표단의 협의 참여 보장: 주주운동 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단기간에 12% 이상의 지분이 결집되었습니다. 피해 당사자인 주주대표단이 자율채권단 협약 회의에 참석하여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십시오.
-해외 채권 우선 변제를 통한 ‘캐시트랩(Cash Trap)’ 해소: 맨해튼 빌딩 매각 대금을 국내 채권단 변제에만 쏟아붓지 마십시오. 일부를 해외 대주단 변제에 사용하여 현재 벨기에 빌딩 등에 묶여 있는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수 있도록 ‘캐시트랩’을 해소해 주십시오. 이것이 리츠를 정상화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채권단의 양보와 협조: 국내 채권 금융사들이 당장의 이익보다는 리츠 시장 전체의 신뢰를 위해 채무 유예와 정상화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3. 주주들도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저희 주주들은 재산이 거덜 난 힘없는 사람들이지만, 이 리츠를 살려보겠다는 의지만큼은 확고합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라면 주주들 또한 유상증자에 참여할 의사가 있습니다. 정부와 채권단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이대로 무너진다면 대한민국 리츠 시장에 대한 신뢰는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수많은 은퇴자의 삶을 지키고 시장을 살리기 위해 부디 현명한 결단을 내려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2026년 4월 30일
제이알글로벌리츠 주주연대 대표 김현욱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