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시설 내 불법 촬영과 음란행위, 성행위 등 일탈 행위를 예방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실효성 있는 대응이 가능한 기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화장실과 같은 민감 공간에서는 감시 강화가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영상 촬영 없이 이상 행동을 감지하는 ‘비영상 AI’ 기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니유니가 개발한 ‘SAVVY’는 거리값 기반 센싱 데이터를 활용해 공간 내 움직임 패턴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개인 식별 없이도 비정상적 행동을 탐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당 기술은 공공 화장실 내 음란행위나 성행위, 장시간 비정상 체류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시스템이 특정 패턴을 이상 상황으로 인식하면 관리자에게 즉시 알림이 전달되며, 현장에서는 안내 방송이나 점검 등 선제적 대응이 이뤄진다. 이는 기존 CCTV 설치가 어려웠던 공간에서도 최소한의 개입으로 질서 유지와 범죄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SAVVY는 영상이나 이미지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의 신체나 행동이 직접적으로 기록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공공 화장실 내 음란·성행위 방지라는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사생활 침해 우려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비영상 기반이라 하더라도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인 만큼 데이터 활용 범위와 관리 기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탐지로 인한 불필요한 대응이나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책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공공 안전 강화를 위한 기술 도입은 불가피한 흐름이지만, 특히 화장실과 같은 민감 공간에서는 이용자 신뢰 확보가 핵심”이라며 “명확한 운영 기준과 투명한 안내, 오탐 대응 체계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 안전과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두 가치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비영상 AI 기술이 현실적인 해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