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질환의 양상도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보기 드물었던 중증·만성·난치성 질환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보다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2차 동물 의료기관의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2차 동물 의료기관은 축적된 임상 경험과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보다 정확한 판단과 치료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용인시 ‘24시사람앤동물메디컬센터’ 유창범 대표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24시사람앤동물메디컬센터] 외부 전경 |
Q. 대표님께서 운영하시는 공간(또는 브랜드)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희 공간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중증·만성·난치 질환 치료 전문 2차 동물 의료기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아이들 대부분은 1차 병원에서 치료가 어렵거나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보호자님들께 저희는 단순한 병원이 아니라 마지막 희망처럼 느껴지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대학병원급의 하이엔드 장비와 분과별 전문 의료진의 협진 시스템을 갖춘 이유 역시 그 때문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가장 아픈 아이들의 곁을 끝까지 지키며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다시 살리는 것, 그것이 저희가 이 자리에 존재하는 이유이자 가장 본질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 [24시사람앤동물메디컬센터] MRI 실 / 수술실 / 대형견 입원실 / 중환자 입원실 |
Q. 지금의 사업을 통해 지역이나 사회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이길 바라시나요?
A. 저희는 동물의 기대 수명을 연장하고, 아픈 동물로 인해 보호자분들이 겪는 부담과 고통이 조금이라도 줄어드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중증과 만성 질환은 아이의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보호자님의 삶의 질까지 크게 흔드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고난도 치료에 집중해 동물들의 삶을 건강하게 연장시키는 일은 단순히 한 생명을 살리는 것을 넘어 보호자님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과 현실적인 어려움을 함께 덜어내는 과정입니다. 아픈 동물도 충분한 치료와 관리 속에서 가족 곁에 오래 머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면 보호자님들 역시 불안에서 벗어나 일상과 생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저희가 바라는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이며 지역과 사회에 조용히 기여하고 싶은 역할입니다.
Q. 대표님의 고객들이 이 사업장을 통해 어떤 ‘감정이나 기억’을 가지고 가기를 바라시나요?
A. ‘전문성과 친절함을 모두 갖춘 병원에서 작은 생명 하나까지도 존중받았다는 안도감’입니다.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아무리 작은 동물이라도 그 생명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는 인식입니다. 이 무거운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타협하지 않는 전문성과 진심 어린 친절함이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이 있어야 생명을 지킬 수 있고 친절함이 있어야 보호자님의 불안한 마음을 다독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원 교육 과정에서도 의료 기술 못지않게 생명을 대하는 태도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기술은 머리로 익히되 환자를 대하는 마음은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는 점을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 태도가 바탕이 될 때 병원을 찾은 보호자님들께서도 내 아이가 진정으로 존중받고 있다는 따뜻함과 신뢰를 느끼실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 ▲ [24시사람앤동물메디컬센터] 중환자 입원실 / 음압격리실 / CT실 |
Q.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을 ‘대표님만의 방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제가 지켜오고 싶은 저만의 방식은 ‘기술보다 마음을 먼저 보는 채용 철학’입니다.
물론 2차 병원으로서 의료진의 실력은 매우 중요하지만 저는 당장의 화려한 스펙보다 동물을 대하는 진심과 인성을 가장 우선으로 봅니다. 기술은 가르치며 성장할 수 있지만 생명을 아끼는 마음은 쉽게 가르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좋은 성향을 가진 분들이 모이면 조직 문화는 자연스럽게 따뜻해지고 직원들의 근속 연수도 길어집니다. 한 공간에서 오래 손발을 맞춘 의료진은 곧 최고의 숙련자가 되고 그 결과 아이들은 가장 익숙하고 능숙한 선생님에게 안정적인 케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보호자님들 또한 아이의 히스토리를 잘 알고 있는 의료진이 변함없이 곁에서 돌봐준다는 점에서 큰 안도감을 느끼십니다.
직원의 행복이 환자의 안전으로 이어지고 보호자의 만족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이것이 제가 지키고자 하는 원칙이자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고 싶은 저만의 운영 방식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중요성입니다.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아픔을 숨기기 때문에 겉으로 증상이 보일 때는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중증 질환을 전문으로 다루다 보니 조금만 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운 순간들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조기 발견은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역시 난치성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 최신 장비 도입과 의료진 역량 강화를 포함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역 거점 2차 병원으로서 더 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나아가는 저희의 걸음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